![nutcracker](http://blog.dreamwiz.com/usr/g/a/garin/4/nut_04_1.gif)
매튜본의 호두까기 인형!
공연시작되기 전의 설레임.. 그리고 첫 배우가 무대에 등장하는 순간..
이 두가지가 내가 공연을 통해서 가장 즐기는 감정, 시간이다.
물론 그렇다고 해서 공연내용이 엉망이어도 좋다는건 아니지만..^^
이번 공연은 설레임보다는 불안함이 조금은 있는 공연이었다. 과연 내가 즐겁게 볼수있을까에 대한 불안함.. - 이것도 어떻게 보면 설레임일지도 모르겠지만..ㅎㅎㅎ - 하지만 첫 무용수가 무대에 등장하는 순간에 불안감은 나가라고 기대가 생기기 시작했다. 그리고 그 기대가 실제로 확인되는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.
처음에 이거 이렇게 해도 되나 싶을 정도 낯설던 공연은 - 다른 이유에서가 아니라 이게 뮤지컬이라고 하기도 뭐하고 그렇다고 발레도 아닌것이.. 그냥 선정적인 쇼인가.. 싶기도 하고.. - 우리의 주인공 호두까기가 등장하면서부터 더이상 다른 생각은 무의미하다는 아니 다른 생각을 할수없게 만들었다. 그저 내가 하는 데로 따라오기만 하면 돼~~라고 말하는듯...
![얼어붙은호수나라](http://blog.dreamwiz.com/usr/g/a/garin/4/15.jpg)
차이코프스키의 음악에 경의를 표하며, 그래도 음악의 생명력이 다른 예술의 생명력보다 길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했다. 다른 장르의 예술은 시대에 따라 다른 식으로 표현되고 각색되어지곤 하지만, 음악은 비교적 원형 그대로의 모습으로, 몇 백년전 사람들이 들었던 소리를 우리가 듣고 그 음악을 새롭게 느끼고 감동받으니 말이다.
미디나 샘플 음악이 아닌 진짜 사람이 연주한 음악이 얼마나 귀를 편하게 하는가 새삼 느꼈다. 또 그동안 얼마나 각박한 음들을 들으며 지냈나 하는 생각을...
![2막 사탕나라](http://blog.dreamwiz.com/usr/g/a/garin/4/17(1).jpg)
![2막 사탕나라](http://blog.dreamwiz.com/usr/g/a/garin/4/11(2).jpg)
한편으로 공연에서 비쥬얼, 무대장치 및 효과의 비중이 점점 커진다는 생각이 들었다. 이번 공연 역시 무대장치로 인해 극의 감동이 배가 됐다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.
그나저나 매튜본이 내년에 팀버튼의 가위손을 무대에 올리겠다며 준비하고 있다는데 너무너무 기대된다. 이거 런던에 가서라도 봐야하는거 아닌가~~^^